임신 8주~11주 (임신 3개월) 증상, 초음파와 입덧


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신 3개월 차인 임신 8주차, 9주차, 10주차, 11주차의 증상과 태아의 발달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증상과 초음파 사진 기록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글의 순서


임신 3개월

증상

자궁의 크기가 어른의 주먹만 해집니다.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게 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스가 많이 나오며 변비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두 주변이 진한색을 띠고 단단해지며 가슴이 부풉니다. 허리가 두꺼워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져요.

아랫배가 콕콕 쑤시거나 땅기기도 하는데, 날카로운 느낌의 통증이 있을 수도 있어요.

태아 크기 및 성장

머리, 몸통, 팔다리의 구분이 생깁니다. 성기도 형성이 됩니다. 키는 4~6cm, 몸무게는 10~20g까지 자라게 됩니다.

위, 장, 심장 등이 발달합니다. 눈동자가 까맣게 되고 눈꺼풀이 생깁니다. 코와 아래턱, 뺨의 뼈, 치근 등이 생기면서 얼굴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해요. 9주째는 눈꺼풀이 자라나서 합쳐지고 가슴 부위에 있던 턱이 올라가서 목이 생깁니다. 뇌세포가 조금씩 발달합니다.

임신 8주 유산 확률

임신 8주에 초음파 검사를 하고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면 그 이후에 유산될 가능성은 약 5%가 됩니다. 그리고 12주에도 정상이라면 유산 확률은 약 2%로 줄어들게 됩니다.

12주차에는 1차 기형아 검사가 있는 임신 주차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임밍아웃)시기도 12주 이후인 4개월차로 선택을 많이 합니다.


임신 8주차 나의 증상

  • 입덧, 입덧약 먹기 시작
  • 침 많이 나옴
  • 두통
  • 힘없음
  • 몸살
  • 앉았다 일어나면 눈 앞 깜깜
  • 아랫배가 쿡쿡 거리는 강도가 세짐
  • 허리 뻐근
  • 꼬리뼈 뻐근
  • 피부 건조함
  • 잠이 많이 늘어남

입덧약 먹기 시작

입덧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6주차 병원에 갔을 때 혹시 몰라서 미리 처방받아 온 입덧약… 조금이라도 미리 처방받아오길 잘했던 것 같아요. 밤에 자기 전 2정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 혹시 몰라서 병원 간 김에 제산제도 처방받아 왔습니다. 매일 먹는 건 아니지만 자기 전에 속이 쓰렸던 적이 있어서 더 심해지기 전에 미리 처방받아왔습니다. 실제로 몇 번 자려고 누웠는데 목까지 타는 느낌에 1정 먹고 잤어요. 요긴했답니다.

침은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외출이 꺼려질 정도로 나와요. 자기 전까지 침을 뱉다가 자야 했습니다. 그래서 종이컵에 휴지 몇 장 넣고 거기에 침을 뱉다가 잠에 들었어요. 잠든 와중에도 침이 흐르거나 많이 모여서 반쯤 눈을 뜬 채로 뱉고 다시 자고, 자는 와중에도 속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서 배가 아파서 뒤척거립니다. 새벽에 한번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야 하니 수면의 질도 떨어졌어요.

몸살도 한번 왔었고 피가 자궁으로 쏠리기 시작해서인지 두통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평소 운동을 잘 안해서인지 벌써 허리와 꼬리뼈가 뻐근해지기 시작했어요.

피부도 건조해지고 두피도 건조해서 두피 각질(비듬)이 생겼습니다.

임신 8주차 초음파, 젤리곰

8주 1일차에 병원에 갔습니다. 이 시기에는 팔과 다리의 싹이 나서 젤리곰을 볼 수 있는 시기예요. 저도 젤리곰이 된 아기를 보고 왔답니다. 심장소리도 이 날 처음 들었어요. 171bpm으로 잘 뛰고 있었어요.

매운 맛 빠진 식사와 간식

매운 음식이 안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예 안 먹은 것은 아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어요. 집밥이든 배달이나 외식이든 빨갛지 않은 음식 위주로 먹게 되었습니다.

골드키위가 모든 곳 품절이었던 때, 바나나와 베리류 같은 다른 과일을 대신 먹었어요. 그리고 파예 그릭요거트도 자주 먹었답니다. 파예가 너무 되직하지 않고 깔끔해서 맛있더라고요.


임신 9주차 나의 증상

  • 입덧, 입덧약 먹음
  • 침 많이 나옴
  • 꼬리뼈 뻐근
  • 피부 건조

꼬리뼈가 뻐근하고 묵직한게 계속 갑니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해서 크림을 듬뿍 발라야 해요. 그런데 두피의 건조함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건지… 이마 라인 위쪽 두피 각질(비듬)이 있습니다.

입덧약과 시원 달달한 간식

입덧약은 자기 전 2정씩 먹었습니다. 저는 입덧약이 듣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여전히 싫은 냄새와 음식은 있었지만 식사를 하는 데는 문제가 크게 없었습니다. 다만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한 듯한 증상은 있기 때문에 마음껏 먹지는 않았어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몇번 생각나서 먹었어요. 롯데리아의 토네이도나 맥도날드의 맥플러리, 백미당 아이스크림, 오설록 아이스크림 등 보이면 사 먹었어요. 아침에는 두유에 미떼를 몇 번이고 타 먹기도 했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한 게 천국이에요.


임신 10주차 나의 증상

  • 입덧, 입덧약 먹음
  • 자는 중간에도 입덧이 올라옴
  • 침 많이 나옴
  • 피부 건조

입덧약은 자기 전 2정씩 먹었습니다. 그래도 자는 중간에 입덧이 사악 올라오는지 속이 안 좋았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약을 먹었는데… 아마 입덧이 조금 더 심해진 건가 싶었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낮에는 입덧약이 올라와서 살만했거든요.

입덧이 심한 분들은 기본으로 먹는 자기 전에 먹는 2정 이외에 오전에 1정, 오후에 1정을 추가 가능합니다. 하루에 총 4정까지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저는 기본 용량까지만 먹고 싶어서 하루 2정까지만 먹었어요.

임신 초기에 정말 많이 먹은 본죽 야채죽. 잘 넘어가고 소화 잘되고 맛도 있고 너무 좋았답니다. 야채죽만 주구장창 먹다가 육개장이 당겨서 육개장죽도 한번 포장해와봤는데, 많이 맵지도 않고 별미로 기분전환되는 죽이었어요.


임신 11주차 나의 증상

  • 입덧약 계속 먹는 중
  • 침 많이 나옴
  • 배가 팽팽해지고 당기는 느낌
  • 빈혈기운 처럼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에 별보임
  • 피부 건조
  • 태아보험(실비, 종합보험) 가입함

입덧약은 자기 전 2정씩 먹었습니다.

침은 여전히 많이 나와서 자기 전까지 뱉다가 잠들고, 자는 중간에도 뱉고, 자면서 침을 주륵 흘리기도 합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도 함 가주고요.

아랫배가 팽팽해지는 느낌이 납니다.

빈혈 증상이 나타나서 앉았다가 혹은 누웠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야 해요. 그래도 일어서면 별이 보입니다.

건조함은 계속 됩니다. 크림 듬뿍 발라줍니다.

임신 11주차와 12주차 때는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정말 자주 먹었어요. 토마토가 입덧에도 좋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너무 맛있었어요. 참고로 폰타나 소스 애용하는데, 뽀모도로 파스타 소스나 볼로네제 소스를 자주 먹었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공감이 된 글이었길 바랍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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