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신 초기 증상(4주~7주, 2개월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태아는 어떻게 크고 있는지 등의 발달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증상 및 기록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임신 초기 증상
임신 2개월 증상
임신 초기 증상으로 가장 먼저 생리가 멈춥니다. 기초체온은 배란 이후 높아진 후 올라간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자궁은 계란 정도의 크기에서 거위알(약간 큰 주먹) 크기로 변하며 유방이 부풀어서 커집니다.
질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해요.
입덧이 시작됩니다. 구토나 속 쓰림이 생기기도 하고 우울해지거나 짜증이 나기도 하며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해져서 잠이 늘어나는 등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나빠져요. (만약 입덧으로 너무 힘들면 의사와 상담하여 입덧약 처방을 받으세요. 삶의 질이 달라진답니다.)
이 시기에는 몸무게는 늘지 않아요. 배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간혹 입덧이 심한 경우는 체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 임신 초기는 태아의 각 기관이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예요. 약물이나 엑스레이 촬영은 주의하고 술과 담배는 절대적으로 하지 마세요. 과로나 과도한 운동 등은 피하고 휴식을 자주 가져주세요. 혹시나 체온이 갑자기 내려간다거나 출혈이 생겼거나 아랫배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태아 크기 및 성장
이 시기 배아는 0.07cm의 크기에서 2cm 크기까지 성장합니다. 몸무게는 1g 정도예요.
5주쯤 되면 눈이 생기고 7주가 지나면서 동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7주차가 되면 이등신이 되어서 머리와 몸의 구별이 가능해집니다. 손발이 자라고 태반과 탯줄 등이 발달해서 엄마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어요. 양막 속에는 양수가 생겨서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신 4주차 증상
4주 4일차 정도부터는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보다 더 일찍 병원에 가면 피검사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배아(아기)는 아직 너무 작아서 보이지는 않아요. 배아는 난황(영양분 주머니)를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임산부는 입덧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의 임신 초기 증상
- 아랫배가 콕콕 욱신
- 아랫배가 사르르 아픔
- 가슴 팽팽하고 아픔
- 코감기 걸림
- 꼬리뼈가 살짝 뻐근
- 살짝 매콤한 음식이 당김
- 임테기 역전함
임신테스트기 진하기와 역전
저는 임신 테스트기를 매일 아침에 사용했습니다. 임테기 역전을 볼 때까지 말이죠.
임테기 진하기는 이틀 간격으로 보시면 된답니다. 이틀 간격으로 조금이라도 진해지면 OK


저는 임신 4주 8일차에 임테기 역전을 보았어요. 역전을 본 뒤로는 임신 테스트기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았습니다.
임신테스트기 역전과 후크
임테기 역전이란, 테스트선이 대조선보다 확연히 진해지는 현상입니다.
임테기 후크 현상이란, 역전을 본 뒤에는 오히려 테스트선이 점점 옅어지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임테기로 역전을 보았다면 더 이상 임신테스트기를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약한 입덧과 매콤하거나 산뜻한 음식
입덧의 일종인지 살짝 매콤한 음식이 당겨서 자주 먹었어요. 그 와중에 키위나 딸기 같은 과일이나 샐러드도 종종 먹었답니다. 시원하고 산뜻한 맛도 당기더라고요.







4주차에는 코감기도 한번 걸리고 목도 칼칼했어요. 약 없이 금방 낫긴 했지만 전반적인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임신 5주차 증상
아기와 엄마가 태반으로 연결되고 있는 시기예요. 초음파를 통해서 배아를 볼 수 있는 시기랍니다. 심장과 위 등의 장기가 형성되기 위해 열심히 분열 중입니다.
이때부터는 입덧이 시작될 수 있어요.
나의 임신 초기 증상
- 가슴 팽팽하고 아픔
- 새벽에 추워서 달달 떨었음
- 먹으면 울렁/미식거림
- 그냥 있어도 울렁거림
임신 5주 초음파
5주 1일차, 남편과 함께 가까운 동네 산부인과에 아기집을 확인하러 갔어요. 질초음파로 아기집과 함께 동그란 난황도 볼 수 있었어요.

병원 모니터로 보았을 때는 잘 보였는데, 출력한 사진이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첫 초음파 사진인 만큼 소중해요.
아직 약한 입덧








진짜 입덧이 시작되면서 간장 양념은 냄새도 맡기가 거북해졌어요. 마라와 같은 진한 향신료 냄새도 마찬가지였어요. 생각만으로도 울렁거리는 매직.
임신 6주차 증상
배아의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가 거의 다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엄마와 아기를 연결하는 태반과 탯줄도 점점 발달하고 있어요. 이때부터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임산부는 자궁으로 가는 혈액이 늘어나고 대사량이 많아지면서 땀이 나기도 한답니다.
나의 임신 초기 증상
- 입덧
- 간장 양념이 보기도 싫음
- 침이 많이 늘었음 (일명 침덧?)
- 침만 삼켜도 더부룩함
- 속쓰림
임신 6주 초음파
5주차에 아기집이 자궁에 잘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본 후, 약 일주일 뒤에 분만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날(6주 1일차)은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임신초기 기본 피검사를 하고 왔어요. 참, 언제 입덧이 심해질지 몰라서 입덧약을 미리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아직 아기는 아주 작기 때문에 질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어요. 깜빡거리는 심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장 소리는 2주 뒤에 듣기로 했어요.



초음파를 통해서 아기의 사이즈를 보고 정확한 주수와 분만예정일이 정해집니다. 저는 예상했던 주수와 동일했습니다. 두 번째 병원 방문일이 6주 1일차!
초음파 사진에 있는 동그란 고리 모양이 난황이고 그 아래 길쭉하고 하얀 것이 배아예요. 일주일 사이에 눈에 보일 만큼 자라난 게 신기했답니다.
입맛의 변화가 조금 생긴 6주차 그리고 침덧 시작
속은 울렁거렸지만 아직 살짝 매콤한 음식이 당기기도 하는 임신 6주차 임산부.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감자튀김이 종종 당겼습니다. 속이 편하지 않아서 죽도 자주 시켜 먹었고요. 스크류바나 탱크보이 같은 차가운 아이스크림도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침이 많이 늘어서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매운 음식을 먹으면 묽은 침이 아닌 거품침이 잔뜩 생겼는데, 이게 침을 삼키기도 힘들고 만약 삼키더라도 속이 더 더부룩해져서 아기 트림시키듯 가슴을 손으로 치거나 등을 두드려서 트림을 해야 했어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침만 삼켜도 좀 역하고 더부룩함. 침덧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자극적인(매운맛이 존재하는) 음식을 멀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맵지 않은 음식이 더 당기게 되었습니다.
침이 많이 생기는 바람에 자기 전에 종이컵을 두고 침을 뱉다가 자기 시작했습니다. 자는 와중에도 침이 많이 나와서 비몽사몽하며 일어나서 중간중간 뱉기도 합니다.
임신 7주차 증상
아기는 2등신이 되었어요. 뇌와 신경세포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어요. 배아는 엄청나게 자라고 있는 중이랍니다.
임신 7주차가 되면 화장실을 자주 가기 시작합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반에 혈액이 몰리게 되고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 자궁이 커지면서도 방광을 누르기도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장운동이 둔해지고 입덧으로 식사가 불규칙해지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트러블이 올라오기도 해요.
아직 몸무게의 변화는 없는 시기입니다. 간혹 입덧이 심한 경우 몸무게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나의 증상
- 입덧
- 침 많아짐
- 더부룩
- 속쓰림
- 가스 참
- 새벽에 화장실 한번은 꼭 가게 됨
입맛의 변화
6주차 초반까지는 살짝 매콤한 음식이 자주 당겼어요. 그런데 임신 7주차가 되어갈수록 매운 음식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침도 많이 늘어서 외출이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조금만 있어도 침이 한가득 모이는데… 이게 너무 힘들고 불편했어요. 삼킬수 도 없고 아무 데나 뱉지도 못하니까요.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했습니다. 가스도 많이 차서 배가 빵빵해져서 아프고 소변도 자주 마려워져서 새벽에 자다가 최소 한번은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어요.
빨간(매운) 음식은 이제 당기지 않고 하얀 느낌의 음식 위주로 당기기 시작했어요.


한동안 골드키위가 품절이어서 다른 과일을 찾다가 주스가 들어간 망고가 맛있어 보이길래 사 먹어보았는데, 한두 개까지는 맛있고 그 뒤로는 물리더라고요. 그래도 다 먹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식빵에 그릭요거트 바르고 그 위에 블루베리잼을 바른 게 당겨서 자주 먹었습니다. 식빵은 밀도 식빵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어요.



조금이나마 도움과 공감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